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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생각기록47

대화 책을 읽으며 정보를 습득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것들을 잊어버린다. 책 내용의 5%~10% 정도 기억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읽은 책을 가지고 토의를 하면 책의 내용도 더 선명하게 기억나고 책에 없던 내용까지 습득이 가능하다. 단순히 '읽었다'는 간접경험이 대화와 토론이라는 직접경험으로 바뀌고 그 상황이 저장되면서 생생한 기억으로, 나의 지식으로 변화되는 것 같다. 대화를 통해 혼자서 글을 쓴다면 끄집어 내지 못할 표현들을 해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는 표현들을 가져오기도 한다. 그러면서 내 생각이 정리되고 발전된다. 흐릿하던 게 아주 조금씩은 선명하게 바뀌어 가는 느낌도 있다. 대화의 장점이다. 나의 대화 습관에 단점이 있다면 대화하는 상대에 따라, 내 기분에 따라 말의 분량이 매우 달라.. 2020. 5. 5.
나이차이 나이차이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대화를 할 때 지적수준이나 사용하는 어휘력이 비슷하고 듣는 습관이 잘 된 사람, 거기에 관심사나 취미가 비슷하면 그만이지 않은가. 다만 정신연령이란게 실제 연령과 아주 비슷하게 형성된다는 건 인정한다. 특정 나이대에 하게되는 경험이나 보고 듣는 input이 고만고만하기 때문이지 않겠나 생각해본다. 또 나이차이가 난다는 것 자체에 대한 선입견이 나이차이를 느끼게한다. '이 사람은 나보다 7살이 많다'는 인식을 가지는 순간이 나이차이가 나는 순간이다. 나이 많은 사람이 나이 어린 사람에게 '존경'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나이를 전혀 모르는(그리고 추정하기도 불가능한 외모라고 가정한다면) 위대한 사람이 있다면 존경한다는 표현을 쓸법하.. 2019. 1. 7.
외로움 종종 외로움이 도를 넘어서 나도모르게 새어나올때가 있다. 외로움으로 인한 실수를 하고 싶지 않다. 침착하고 차분하게 마음을 다스리고 그 후에 이성적인 판단으로. 그렇게 결정을 내리고 싶다. 외롭다... 2018. 12. 24.
욕심 유도를 하면 유도를 더 잘하고 싶고 태권도를 하면 태권도를 더 잘하고 싶고 기타를 치면 기타를 더 잘 치고싶고 공부를 하면 더 잘 알고 싶고 책을 읽으면 더 많이 읽고 싶고 성경을 보면 더 가까워지고 싶고 함께있으면 더 함께하고 싶고. 2017. 7. 19.
성격탓 지독하게 못 된 성격때문에 인사하고 지내는 사람도 몇 안되는데 언더를 하면서 과거 회상을 한다. 강제로 떠오르는 기억들 시간을 돌려놓고만 싶은 후회들 뿐이다. 잘한기억은 왜 그렇게 찾아보기 힘든지. 2017. 7. 19.
허함 원인 모를 허 함에 잠 못 이루는 밤 2017. 4. 9.
논리적 모순 사람은 자기가 한 말에 논리적인 모순을 찾아서 그걸로 역공격을 하면 엄청나게 싫어하더라. 그러는 순간 대부분이 논리는 없고 우기기 모드로 돌입. 아니면 화내거나 어이없어함. 아니면 이기기위한 말싸움 시작. 자존심때문에 그런가. 잘못이나 실수를 인정할 줄 몰라서 그런가. 자신에게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게 그렇게 인정하기 싫은가. 근데 나도 그래. 똑같아 나도 2017. 3. 8.
적어도 난 뛰었다. 오늘 뭔가 안되는 날. 크고작게 계획했던 모든 게 다 실패했다. 정말 모든게. 잘된게 뭐가 있지 생각해봤다. 아침에 정시 출근한거 정도? 그거 말고는 정말 하나도... 일을 다 끝내지도 못했고 일찍끝내지도 못했고 유도도 못했고 벼르고 있던 조모임도 못했고 심지어 1분 차이로 버스를 놓치고 10초 차이로 전철을 놓치고 결국은 가장 짧은 일과후 시간을 가지면서 가장 늦게 귀가하는 하루. 잘되보려고 노력해보겠다고 하루만의 일이다. 화내도 내 손해 포기해도 내 손해 . 비록 일 다 못 끝냈지만 내 일은 끝냈고. 끝내보려고 노력했다. 9시가 넘어서야 회사 밖을 나와서 유도는 하지 못했지만 벼르던 조모임을 가보겠다고 애썼다. 심지어 조모임에 껴보지도 못하고 나올 시간이 되어서 나왔지만 그 자리에 있었다. 버스 환승.. 2017. 2. 21.
두고 온게 있으니까... 두고 온게 있으니까 마음이 거기로 시선이 거기로 .. 2017. 2. 6.
순수 좀 더 순수하고 싶다. 2017. 2. 6.
신호등이 보이면 좀 이따 존나 뛰지 않을려고 지금 좀만 뛴다. 2017. 1. 24.
몸 가는데 마음 간다 몸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 몸 가는데 마음 간다. 보고 듣는 것이 내 사상이나 철학을 형성하는데 많은 영향을 준다. 어린 시절 교육도 중요하지만, 이미 지난 그때가 아니더라도 지금 살면서도 무엇을 보고 듣는지 어느 장소 내 몸을 던져 놓는지가 앞으로의 나를 결정짓는다. 2017. 1. 8.
1호선 용산에서 1호선을 타고 집엘 간다. 매우 자주 그렇게해서 많이 익숙한 길이다. 오늘도 빠르게 1호선을 타고 집에가는 길 왠일로 노량진에서 자리가 났다. 앉았다. 밀린 마음의 소리를 보다가 보니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음. 아 가산디지털단지... ㅋ 돌아가야지... 1호선은 두갈래로 나뉜다....ㅎ 2016. 11. 8.
B0 자기전 과거 많은 생각들이 스쳐간다. 돌아가고 싶다. 어린시절 오점을 다 지우고 싶다. 너무많다. 지울게 어린시절 난 그만큼 찌질했다. B+ 좀 못미치는 난 B0다. 그것도 지금에서야 하는 말이지 과거 난 D0였다. 모난 성격에 친구사귀기가 그렇게 힘들었고 혼자가 됐다. 조용했고. 거짓말도 맨날 했다. 거짓말을 거짓말이라고 예고를 하고 했으니 금새 들통나고 손가락질의 대상이 되었다. 이제와서 생각하면 좀 더 현명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말걸 이럴걸 후회. 그래서 돌아가고 싶다. 그러나 재수강도 안되는 D0인걸. 안다. 못 간다. 과거로. 이제서야 B의 반열에 올랐다고 말하지만 과거를 돌아보면 이것도 스스로에게 기특하다. 수고했다. 수고하고있다. 남들에게 비하면 늦고 미미하고 하지만 나아지고 있다. B0도.. 2016. 11. 8.
백문백답 어린시절 싸이월드가 한창 성행하던 때에 백문백답이니 천문천답이니 하는 것들이 유행하는 시절이 있었다. 당시 나는 그런 것들을 쓸떼 없는 짓이라고 생각했었다. 글 읽기도 귀찮고 아무도 안읽어줄 그런 걸 왜 하고 있나 싶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사소하고 시시한 질문에 답하는 것들이 나의 정체성을 잡아준다는 걸 알았다. 좋아하는 음식이 뭔지 좋아하는 만화는 뭔지 하는 간단한 질문부터 시작해서 안락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망의 시점을 뇌사로 볼것인가 아니면 심장정지로 볼것인가 하는 비교적 진지한 문제까지. 어쩌면 그런 활동들이 '아무거나'나 '선택장애' 같은 주체성 없는 행동들을 피하게 해주는 실마리는 아니었을까? 2016.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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