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말하기 수업 - 리웨이원
방학때는 책을 한달에 세권정도 읽었다.
필리핀 와서는 도저히 안된다.
두달하고 조금 더 지난 이제서야 책 한권을 다 읽었다.
몰랐는데, 중국인이 쓴 책이었다.
제목 선정을 참 잘했다. 낚였다.
하버드 말하기 수업.
미국인이 쓴 책 같지 않은가.
두달이 넘도록 읽은 책이라 사실 강력하게 기억에 남는 건 없다.
최근에 읽은 뒷부분만 메모와 함께 약간 기억에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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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광고 기업 오길비 앤마더는 조사를 통해 사람들은 스피치가 끝나고 한 시간 안에 들은 내용의
50%를 잊고, 하루 뒤에 80%를 잊고, 일주일 뒤에 95%를 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유일하게 기억하는 부분이 있는데, 스피커가 말한 에피소드, 사례, 본인의 경험이 그것이다.
좋은 이야기는 추상적인 이치를 생동감 있고 재미있게 만들기 때문에 노련한 강연가가 많이 활용한다.
예로부터 이야기는 가장 영향력있는 도구이자 강력한 설득 기술이다.
자연스러운 것은 인위적인 것 보다 더 큰 힘이 있다.
게티즈버그 연설.
어느 경영학자는 자신의 저서에서 개체, 단체, 조직의 세 방면에서 '심리 촉발'을 설명했다. 그는 연구를 통해 단체의 심리에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증상'이 있음을 발견했다.
첫째, 단체의 구성원은 자신들이 가정한 모든 의견을 합리화하는 경향이 있다.
둘째, 단체의 공통된 관점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단체가 신봉하는 이론의 근거를 의심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단체의 구성원이 직접적인 압력을 가한다.
셋째, 의문을 갖거나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은 침묵을 지키거나 자기 생각의 중요성을 낮추면서 단체의 관점과 충돌하는 것을 피한다.
넷째, 단체에는 이견이 없을 때가 많다. 개인이 침묵을 선택하면 나머지 구성원은 그가 자신들의 관점에 찬성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과장되고 힘 있는 단체의 정서적 특징이다. 단체의 구성원은 진상을 자세하게 알아보지 않고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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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화체?를 통해 중국인이 쓴거란걸 짐작했다. 그전까지는 작가 이름도 안보고 읽었다는 게 스스로 놀랍다.
중국책보다는 한국인이 쓴 책이 확실이 논리가 더 탄탄하다. 앞뒤가 맞다.
이 책은 가끔 우기거나 앞뒤가 안맞는 문장들이 있다. 알아서 적용하라는건지 때에 따라 다르다는건지 모르겠지만 혼란이 온다.
중국 특유의 우기기도 있다.
논리가 없이 우기면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이 가끔 있었고 책의 흐름을 끊기게 했다.
그래도 사례가 기억에 가장 오래남는다는 말은 동의 한다. 많은 사례들을 소개했는데, 하고자하는 말과 안맞는 사례들도 있었지만
기억해두면 유용한 사례들도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 내용에 집중하기 보다는 중국에 대해 상상했다.
중국은 이미 부상했다. 그런데 부상중이다. 인구수와 땅덩어리가 그 이유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지만
중국인들은 한국인들 못지않게 치열하다.
포부가 있는 것 같다. 그들 특유의 우기기가 이런거 아닐까.
왜 한국은 중국인들 처럼 초부자가 되는 사람이 드문걸까. 중국의 어떤 경제 구조나 그들의 문화, 마인드가 그들을 그 자리까지 끌어 올려준 것일까.
세계는 이미 G2 체제라는 말을 들은적이있다.
미국과 중국이 그것이다.
미국에는 유대인들이 있다. 미국 경제는 유대인이 장악했다. 그렇다면 중국인들은 뭘까.
무엇이 중국을 세계강국으로 만들어놨으며 그들의 존재 의미는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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