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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하면 떠오르는 첫번째 사람, 루트비히 판 베토벤

_마디 2024. 3. 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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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 Ludwig van Beethoven

2024. 03. 26


 

출처: https://namu.wiki/jump/NWPjQVdSvVfOBym5J5wIUGPBK7CnKI5HahJao25iCoBBBHFBAs2TPsSPJHjtWK%2FPb82dmM2QANfEYVEMnCPp%2Bw%3D%3D

 
 “베토벤이 작곡한 곡의 제목은 몰라도 그의 음악을 안 들어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베토벤의 음악은 우리 생활 곳곳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데요.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른다고 하는 사람들도 알게 모르게 꽤 많은 클래식에 노출이 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심지어 쓰레기차가 후진할 때 내는 소리는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라고 합니다. 이만큼 우리들의 삶에 클래식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데 지대한 영향을 준 음악의 성인(聖人) 베토벤, 그의 삶을 들여다 봅니다.
 
 

Chapter 1.
루트비히 판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베토벤은 독일에서 출생하여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모차르트(1756~1791)와는 동시대를 살았고 서로 만난 적도 있습니다. 모차르트는 바흐(1685~1750)와 같은 시대를 살았고 서로 만난 적이 있습니다. 베토벤과 바흐는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베토벤도 간접적으로 바흐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¹베토벤의 어린 시절, 모차르트는 이미 소문난 천재였고 베토벤의 아버지는 베토벤도 모차르트처럼 천재이길 바라는 마음에 아들의 나이를 속여 피아노 신동으로 선전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베토벤은 분명히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기는 했지만 아버지의 기대치를 만족하지는 못했습니다. 술을 마시고 들어와 자고 있던 베토벤에게 억지로 피아노를 치게 했다는 일화만 봐도 그의 어린 시절은 강압과 스트레스의 연속이었죠.
 
소년 시절을 지나면서 네페라는 좋은 스승을 만나 작곡을 배우고 궁정 예배당에서 일을 하게 되었지만 그의 가족사는 그에게 평탄의 길을 호락호락 내주지 않았습니다.
17세가 된 베토벤은 가족을 떠나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주했고 이미 천재성을 인정받아 저명한 음악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795년, 그의 어머니가 사망하여 어쩔 수 없이 빈 생활을 접고 다시 가족에게 돌아가야 했고, 알콜 중독자였던 아버지는 직장을 잃게 되면서 가족 부양의 책임을 온전히 떠 맡아야 했습니다. 아버지를 꼭 닮은 동생들과의 불화가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했습니다.
 
 

Chapter 2.
전해지지 않은 편지


베토벤은 어린 시절에도 좋은 스승을 만나 작곡을 배우는 등, 인생 전반에 걸쳐 시련이 닥쳐오는 동시에 좋은 인연을 만나면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내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가족을 떠나 다시 오스트리아 빈으로 간 베토벤은 거기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귀족들의 눈에 들어 후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리히노프스키 공작은 무려 12년간 베토벤에게 재정적 지원을 해주었습니다.
 
그만큼 베토벤의 천재성은 정평이 나 있었습니다. 이제부터 마냥 상승곡선을 그리며 탄탄대로가 펼쳐져 있을 줄 알았지만 그의 인생 그래프는 절정으로 치닫았습니다. 바로 난청의 시작이었죠.

유명세를 한창 타고 있을 때, 애써 외면하고 무시하려고 했던 문제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입니다. 소위 ²‘하일리겐슈타트 유서’라고 부르는 편지를 보면 당시 그의 적나라한 심정을 알 수 있습니다.
하일리겐슈타트 유서란 1802년, 베토벤이 하일리겐슈타트에서 두 동생에게 쓴 편지입니다.

편지에는 청각을 잃었을 당시의 심정, 비참함과 고뇌, 절망과 굴욕 등 복합적인 심정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인생을 체념하며 죽음까지 생각했지만 끝내는 예술에 대한 갈망과 열정으로 그 모든 심정을 이겨냈다는 초극의지의 표출, 그러나 편지 끝자락까지 남아있는 좌절과 절망.

그 어떤 자료나 설명보다도 더 선명하고 절절하게 베토벤의 복합적이고 비정한 심정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편지를 가만히 읽다 보면 이육사 시인의 <절정>이 떠오릅니다.

모든 상황이 절망을 이야기하고 스스로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 도저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미래와 암흑뿐인 암담한 현재.
말 그대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쥘 수 있었던, 아니 쥘 수밖에 없었던 단 하나의 선택지,
모든 상황을 겸허히 수용하고 달관하는 경지.

 

³<절정> - 이육사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디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이후 베토벤은 엄청난 명곡들을 작곡했습니다. 귀가 들리지 않으니 머리에 남아 있는 음을 끊임없이 되새겨야만 했고, 피아노의 진동을 느끼기 위해 온 몸을 피아노에 딱 붙여서 건반을 눌러야 했습니다.
“교향곡 3번 영웅”을 비롯하여 ‘아 이거 들어봤어!’라고 하는 많은 곡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쓴 이 편지는 동생들에게 전해지지 않았고 베토벤이 사망한 이후 1827년에 발견이 되었습니다. 편지를 다 쓰고 난 후 베토벤의 마음에 어떤 감정이 남아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이후에 나온 그의 음악들을 통해서 조심스레 유추해볼 뿐입니다.


 




베토벤은 타고난 천재였습니다. 아마 난청이 없었더라도 클래식의 대가로서 명성을 날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역경을 정면으로 겪어낸 그의 노력이 있었기에 단지 재능만 있는 ‘당대의 천재적인 음악가’를 넘어서서 던시대를 아울러 ‘역대적인 음악가’로서 클래식하면 떠오르는 대가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위인전에서나 볼 법한 인생을 살아내고 업적과 이름을 남긴 베토벤, 세상을 살아가는 한가지 힌트를 얻은 것 같습니다.















 

참고한 자료
1)위키피디아(한국)-베토벤 https://ko.wikipedia.org/wiki/%EB%A3%A8%ED%8A%B8%EB%B9%84%ED%9E%88_%ED%8C%90_%EB%B2%A0%ED%86%A0%EB%B2%A4#CITEREFThayer1967a
 
2) 하일리겐슈타트 유서
https://blog.aladin.co.kr/764992193/popup/8702604
https://brunch.co.kr/@joecool/39
 
3) 이육사 절정
https://namu.wiki/w/%EC%A0%88%EC%A0%95(%EC%8B%9C)
 
4) 월간중앙 [특별기고] 베토벤 탄생 250주년… ‘악성(樂聖)’이 인류에게 남긴 것
https://jmagazine.joins.com/monthly/view/328935
 
5) 음악의 올타임 레전드✨베토벤과 18세기 유럽✨ 모차르트, 하이든, 괴테가 말하는 베토벤은?? #highlight #벌거벗은세계사 EP.103
https://www.youtube.com/watch?v=ADi1lX0HbXk
 
6) 랜선클래식 베토벤이야기 1 ~ 5 ㅣ LAN-SEON classic, Beethoven's story 1~5ㅣ 랜선클래식
https://www.youtube.com/watch?v=2TEYxJ2T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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