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마디 2020. 5. 5. 23:30

책을 읽으며 정보를 습득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것들을 잊어버린다.

책 내용의 5%~10% 정도 기억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읽은 책을 가지고 토의를 하면 책의 내용도 더 선명하게 기억나고 책에 없던 내용까지 습득이 가능하다.

단순히 '읽었다'는 간접경험이 대화와 토론이라는 직접경험으로 바뀌고 그 상황이 저장되면서 생생한 기억으로, 나의 지식으로 변화되는 것 같다.

 

대화를 통해 혼자서 글을 쓴다면 끄집어 내지 못할 표현들을 해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는 표현들을 가져오기도 한다. 그러면서 내 생각이 정리되고 발전된다.

흐릿하던 게 아주 조금씩은 선명하게 바뀌어 가는 느낌도 있다.

대화의 장점이다.

 

나의 대화 습관에 단점이 있다면 대화하는 상대에 따라, 내 기분에 따라 말의 분량이 매우 달라진다는 점.

상대에게 대화흐름을 맞추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시간만 보내는 미적지근한 대화를 할 때가 종종 있다.

컨디션 문제도 있겠지만, 상대방에 따라 너무 달라진다는 점을 미루어 보면 편견이 심하게 박혀있는 것일 수도 있고.

컨텐츠의 부족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그래서 지금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싶다. 누구랑 무슨 대화를 하더라도 막히지 않게.

과거에서부터 그런 바람은 있었는데, 딱히 그걸 위한 노력은 없었던 것 같다.

 

뭘 해야할까?